기사원문: 큐빅테크 ‘AI 트레이너’, 인공지능 교육의 새로운 패러다임
[인터뷰] 김희근 큐빅테크(Cubictek) 상무이사
국내 최초 CNC 시뮬레이터 개발...30년 ‘에듀테크’ 한우물
AI 트레이닝 서비스에 집중... 구독형 온라인 모델로 발전
국내 최초 CNC 시뮬레이터 개발...30년 ‘에듀테크’ 한우물
AI 트레이닝 서비스에 집중... 구독형 온라인 모델로 발전
정보기술(IT)과 교육을 결합한 에듀테크(EduTech) 원격 가상현실 교육 분야가 코로나 이후 언택트(Untact) 흐름과 맞물려 전에 없던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정규 교육 과정뿐만 아니라 공학, 과학기술, 산업현장에서도 새로운 학습 도구로 주목받고 있다.
에듀테크 기업 큐빅테크는 30여년전부터 이미 산업현장에 국내 최초 CNC(컴퓨터수치제어) 시뮬레이터를 개발해 상용화했다. 현재는 그 기술력을 인정받아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정보통신산업진흥원(NIPA)의 ‘2023년 유망 SaaS 개발·육성 지원’사업 중 ‘K-클라우드 SaaS(교육용 SaaS)’ 분야에 선정되어 AI 기술을 접목한 SaaS형 서비스를 선보이고 있다.
김희근 큐빅테크상무이사Q1. 큐빅테크는 어떤 사업을 하는 기업인가
큐빅테크는 CNC(컴퓨터수치제어기; Computerized Numerical Control Machine) 시뮬레이션 시스템, CAE 솔루션 및 IT 사업의 생산관리시스템(MES: Manufacturing Execution System) 컨설팅하는 기업이다. 또한, 주요 제조기업, 연구기관, 교육기관에 솔루션을 판매하고 있으며 해외에도 10여개국에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지난 30여년간 큐빅테크의 대표적인 솔루션으로는 GV-CNC 시뮬레이터가 있다. 30여년전 세계 최초로 CNC 교육을 컴퓨터에서 가상으로 만들어서 교육을 실시하며 사업을 발전시켰다. 초기에는 장비 교육 가상화에 대해 반발이 많았는데 지금은 일반화되어 널리 응용되고 있다. 이 가상화된 시스템을 통해 많은 인력에게 안전하고 빠르고 쉽고 반복적 재현성이 높은 안정된 교육을 진행할 수 있었다.
90년대 중반 당시 큐빅테크가 한국에서 했던 CNC 가상교육 모델을 중국 칭화대학 등에서 모방하여 독자적인 제품을 개발하였으며, 중국에서 산업화에 필요한 CNC 가공 인력 양성을 이와 같은 방식으로 진행할 정도로 파급력은 상당했다. 일본 역시 지속적으로 GV-CNC 사용 영역을 넓혀가고 있는 추세다.
Q2. 신기술을 활용한 에듀테크 시장은 어떻게 발전하고 있는가
에듀테크 도입으로 개별 맞춤 학습이 가능해진다. 인공지능 및 데이터 분석의 도움을 받아 학생들의 학습 스타일과 수준에 맞춘 콘텐츠를 제공할 수 있다. 큐빅테크는 학습 경험을 극대화하기 위한 현실적인 시뮬레이션과 가상교육을 제공하는 쪽으로 집중하고 있다.
4차 산업 사회에서 에듀테크의 기술을 활용하여 교육과 기술력을 전달하는 문제는 이제 기업의 생존을 위해 해결 과제이다. 산업현장에 수시로 바뀌는 미숙련 기술자 인력 변동을 고려하면 이러한 AI 가상교육이 가장 시급한 곳은 산업현장이라고 생각한다.
이미 일부 기업들은 원활한 숙련 기술 인력 양성을 위해 AI 기반 각종 시뮬레이션을 개발하여 국내 및 해외 대학들에 공급하고 있으며 설비관리 및 용접 등 실용 기술 분야에서까지 에듀테크가 적용되고 있다.
Q3. 타 기업과 비교할만한 큐빅테크의 기술력은 무엇인가
우선 큐빅테크의 솔루션은 ‘개별 맞춤 학습’을 제공한다. 인공지능을 활용하여 학습자의 레벨과 학습 스타일에 따라 학생들이 자신의 학습 속도에 맞게 학습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이다. 기존 시뮬레이터는 이러한 정도의 개별화를 제공하지 못하고 있다.
두번째로는 뛰어난 ‘현실성’이다. 실제 환경을 그대로 모방해 실제 컨트롤러 판넬과 기계 조작을 만지듯 훈련할 수 있어 실제 환경에서 필요한 기술을 연마하도록 하는 데 매우 유용하다.
세 번째 ‘AI 트레이너’다. AI 트레이너는 가상공간에서 학습자의 학습 현황을 파악하여 축적된 빅데이터로 분석과 예측하여 효과적인 교육 방법을 개선하고 제안한다. 가상공간이여서 다른 변수의 방해 없이 통제된 AI 학습모델을 만들 수 있어 데이터 기반의 AI 교육 시스템에 많은 도움이 될 것으로 확신한다.
큐빅테크의 시뮬레이션 기반 교육용 AI 솔루션 ‘AI Trainer’의 실습 예시 모습(위), 가상환경 자율주행 트랙에서 자율 주행 자동차가 주행하고 있다(아래). (사진 제공 = 큐빅테크)또한, SaaS(Software as a Service: 클라우드 기반의 소프트웨어 제공 모델)로 제공되기에 실시간 접속이 가능해 학생들이 언제 어디서든 원격 학습을 할 수 있게 해준다. 구독형 서비스 모델로 하드웨어 실습실 구성, 소프트웨어 구입 등 많은 초기 투자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 이로 인해 하드웨어 부족으로 학습자 모두가 실습에 참여할 수 없었던 문제점을 해결할 수 있으며, 언제 어디서나 학습을 진행할 수 있게 된다.
Q4. 큐빅테크의 AI 에듀테크 발전 방향은?
큐빅테크의 창업 이래 30여년간 에듀테크 분야에 집중해온 만큼 차별적인 기술력을 축적했다. 산업체에 솔루션을 공급한 기술과 산업현장의 이해를 기반으로 이를 기술교육 시장에 적용시켜 온 경험이 풍부하다. 이와 같은 기술력과 경험 위에 AI 기반의 에듀테크 기술을 접속시켜 나간다면 에듀테크 시장에 새로운 바람을 일으킬 것으로 확신하고 있다.
Q5. 앞으로의 기술 개발과 계획은 무엇인가
큐빅테크는 새로운 사업으로 역량을 분산하기보다는 그동안 쌓아온 업력과 기술력을 바탕으로 에듀테크 분야를 고도화하는 데 중점을 둘 예정이다.
현재 클라우드 SaaS 서비스로 개발한 AI 트레이너를 대학뿐 아니라 고등학교 일반인에게까지 광범위하게 공급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 지금 적용한 모델은 자율주행차로 한정돼 있지만 앞으로 로봇의 지능화된 학습모델을 개발하고 이해하는 교육과정에도 적용할 예정이다. LLM(대규모 언어 모델)을 적용한 AI 튜터도 AI 교육에 중요한 방향이 될 것이다.
국내 시장에서 AI 교육 콘텐츠가 정착되면 해외 시장에도 적극적으로 진출할 예정이다. 또한, 국내외 기업간 제휴를 통해 기술력을 강화하고 해외 기술 동향을 실시간 분석하는 능력을 키우면서 기술 내재화를 우선적으로 추진해 나갈 것이다.
이러한 의미에서 올해 과기부와 NIPA에서 지원한 「2023년 유망 SaaS 개발·육성 지원」사업을 통해 진행한 클라우드 SaaS 서비스 개발은 큐빅테크가 기술적으로 한 단계 성장하고, 새로운 시장 창출과 해외 진출의 초석을 마련하는 중요한 계기가 되었다고 생각한다.
* LLM(대형 언어 모델 또는 거대 언어 모델)은 방대한 양의 데이터를 기반으로 사전 학습된 초대형 딥 러닝 모델로 수많은 파라미터를 보유한 인공 신경망으로 구성된다.